매거진, 그 이상을 넘어서
《시사매거진》 통권 300호 발행과 기념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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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매거진》이 통권 300호를 맞았다. 26년 세월 동안 매달 한 권씩 그 달의 이슈와 시사를 취재하고 기록한 책 300권이 모인 것이다. 1997년 창간호부터 2023년 6월 300호까지 돌이켜 보면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있다. 당선되거나 서거한 대통령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인물과 사건들, 크고 작은 기업과 문화 이야기들…매달 마감하기에 바빠 돌아보지 못한 세월을 300호 특집호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들춰본다. 그리고 오롯이 《시사매거진》을 위해 살아온 김길수 발행인의 이야기와 함께 《시사매거진》 통권 300호 축하 메시지를 엿보았다.
《시사매거진》 300호가 발행되는 동안 지면을 빛내준 많은 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우리는 매달 매거진을 만들다는 핑계(?)로 스스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지만 우리보다 더 냉철한 눈으로 매체를 평가해 주시고 항상 뜨거운 가슴으로 격려해 주시는 우군들이다.
축하 메시지를 한 마디 한 마디 놓치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더 열심히 뛰는 《시사매거진》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니 400호를 향해 뛸 추동력이 생기는 듯하다.
상식과 순리를 지키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한 언론으로, 크게 앞서지 않았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국민과 눈맞춤하는 언론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취재에 나선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300호 발행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뉴스를 선별하고, 사회 이면의 본질을 독자에게 알리는 것이 현시대 언론사의 역할입니다. 《시사매거진》 임직원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객관적이며 공정한 보도로 정론직필의 책무를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일구고 계신 소중한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과 《시사매거진》의 찬란한 미래를 밝힐 것입니다”라는 비전을 전해왔다.
최근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은 “지금 우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 공급망 패권 경쟁의 심화로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이념 갈등과 세대 간 분열 등으로 인한 각박한 소식들도 적지 않게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역경 속에서 피어난다는 말이 있지요. 이럴 때일수록 공정한 보도와 균형있는 비판을 통해 사회 통합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이 시대의 언론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권 300호’를 발행하는 동안 꾸준히 걸어온 발자취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올바른 언론문화를 선도하는 정론지로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시사매거진》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라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시사매거진》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정론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시사매거진》 통권 300호 발행을 축하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는 축전을 전했다.
이 외에도 국회의원 김종민‧김두관‧김원이‧서삼석‧조정훈,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시사매거진》 통권 300호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언론으로서 순기능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왔다.
김길수 발행인은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하지만 지면으로나마 든든한 지원군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라며 “《시사매거진》이 300호를 맞을 수 있었던 것은 날마다 사건사고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장소를 뛰어다녀준 기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또한 이렇게 곁을 지켜주며 쓴소리 단소리 아끼지 않고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더불어 김 발행인은 “《시사매거진》도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매거진, 그 이상을 넘어서는 콘텐츠를 창출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도록 하겠다”라며 “26년 동안 언론을 이끌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한 번도 《시사매거진》이 정해놓은 정론직필의 잣대에서 어긋난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정직한 펜의 힘을 믿으며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사매거진》은 지난 6월 29일 (사)한국잡지협회 내 잡지박물관에서 통권 300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의미 있는 300호 기념행사를, 대한민국 모든 잡지의 역사가 오롯이 배어 있는 박물관에서 치르면 좋겠다는 게 전 임직원들의 생각이었다.
기념행사에 초대되어 오는 분들이 잡지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했고, 또 이곳을 둘러보며 종이 매체가 걸어온 길을 눈여겨봐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포함되었다.
잡지박물관 안쪽에는 ‘명예의 전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통권 500호 이상이 되는 잡지들이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다. 그 녹록지 않은 길을 걸어온 잡지인들의 기운을 받아, 《시사매거진》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그날까지 정진하겠다는 다짐도 들려드리고 싶었다.
마침 장마가 시작되는 때라 비가 억수같이 쏟아부었는데도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시사매거진》 김형룡 본부장의 사회로 간단한 행사가 시작되었고, 김길수 발행인의 인사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길수 발행인은 “300호 발행한 시간을 되돌아보니 세 가지 고마움이 있다. 첫째 잡지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전‧현직 잡지협회장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두 번째는 광고주를 비롯한 잠재적 응원군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세 번째는 300호가 나오기까지 《시사매거진》에 몸담은 전‧현직 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다시 《시사매거진》을 만들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김길수 발행인의 말에 박수가 나왔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인지, 다가올 시간에 대한 희망인지…다들 힘들다고만 하는 잡지 발행에 스스로 용기를 북돋는 말을 던진 김길수 발행인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이어 국내 언론인 출신 대표 정치인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잡지와 정치는 비슷한 점이 많다.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모아야 하고 정치도 그렇다. 또한 잡지의 생명력은 한 번의 특종으로 뜨는 것보다 기사 하나하나가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의 승부인 것 같다. 정치도 한마디 한마디의 깊이와 가치가 그 사람의 평판이자 내신성적이다”라며 “잡지도, 정치도 위기기인 이 시대에 《시사매거진》이 300호에 그치지 말고 ‘beyond the magazine’을 꼭 이루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어린 축하를 해 주었다.
시대전환 당대표 조정훈 의원
시대전환 당대표이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는말과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사매거진》 같은 매체는 가장 큰 우군임과 동시에 적일 수도 있다. 저도 가끔 인터뷰 기사가 나오면 아쉬울 때가 많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받아들였구나…아쉽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이라 받아들인다. 국민은 언론을 통해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거진, 그 이상을 넘어서’에 기대가 되고 응원하고 싶다. 《시사매거진》이 통권 300호를 기념해 다른 매체를 선도하는 매체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잡지협회 백종운 회장도 자리에 참석해 “잡지협회를 기념하는 이곳 잡지박물관에서 《시사매거진》 300호 행사를 하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 잡지 500호가 넘어가면 명예의 전당에 표지를 보관하는데, 《시사매거진》도 그곳에 오르는 날을 기대하겠다”라며 “《시사매거진》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언론의 역할을 다하며 소명을 잃지 않고 함께 한 김길수 발행인과 기자분들의 역할이 켰다고 생각한다. 또한 김길수 발행인은 잡지협회 이사이자 잡지박물관 관장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 주신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시사매거진》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잡지 전체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국잡지협회 이창의 전 회장도 “나는 1978년 주간잡지사에 입사했다. 이후 취재기자부터 잡지발행을 하기까지 평생을 잡지인으로 살아왔다. 나도 잡지발행과 경영을 하며 열악한 잡지 환경에 고생을 많이 했기에 김길수 발행인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라며 “《시사매거진》이 지금까지 지나온 300호까지는 피, 땀, 눈물의 세월이었다면, 앞으로의 세월은 영광과 빛의 세월이기를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그 외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신정훈‧이용빈‧이원욱‧윤영덕‧양향자‧이병훈 의원 등이 행사 당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시사매거진》 각 지역본부장의 임명식과 위촉장 전달이 진행되었다.
지금도 180페이지의 월간지가 발행되기 위해서는 본사 기자들을 비롯한 각 지역 본부가 바쁘게 움직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역의 소식을 보다 촘촘하게 취재하고 발 빠르게 접근해 살아있는 소식을 전하는 지역 본부장들에게 위촉패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길수 《시사매거진》 발행인
김길수 발행인은 “기자들과 지역 본부장을 포함한 여기 있는 우리 가족들이 ‘매거진, 그 이상을 넘어서’라는 《시사매거진》 300호 기념 슬로건을 함께 할 동반자들”이라고 소개했다. 《시사매거진》이 매거진 그 이상을 넘어 무슨 역사를 써 갈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2023-07-19 | 